새벽 12시가 다 되어 카오산에 도착. 역시나 여행자 버스는 카오산 근처 이상한 곳에 여행자들을 떨궈 놓고,
반강제적으로 택시나 뚝뚝을 타게 만든다. 여행자 대부분 지리를 잘 모르니 어쩔 수 없이 타게 된다는..
하지만, 난 어딘지 알고 있어서 우리 친구들을 데리고 걷기 시작했다.
따오로 떠나기전에 람푸하우스에서 방을 예약하고 떠나 방에 도착하자마자 완전 피곤에 쩔어 씻고
바로 사망...
누군가가 눈뜨자마자 가위바위보 하자고 했는데 왜 한 줄은 모르겠다.ㅎㅎ 떠나는 아침이라고!!
이젠 안녕... 저번에 못 갔던 소갈비 국수를 먹으러 나이쏘이로 이동!!
도착!!! 드디어 먹게 되는구나!! 오전인대도 사람이 많구나.
전엔 메뉴가 좀 있었던거 같은데 2가지로 줄었다.
우리가 들어와서 사람이 빠졌나..원래 내가 들어가는 가게는 웬만하면 사람이 몰리지 빠지지는 않는 편인데..ㅋㅋㅋ
드디어 나온 소갈비국수!!! 곱창도 들어있고, 역시나 맛있었다. 국물도 담백하고, 맛이 특이한거 치곤 진짜 맛있었어.
저기 저 형 한국사람같았는데, 현지인이드라고...
요즘에 느낄 수 없는 감성들을 자극한다. 어디 한국에서 이런걸 볼 수 있겠냐.. 살균 시킨다고 저래 해놓은게 참 귀엽다. 사실 매연 때문에 더러워질거지만, 보기엔 좋네.
갑자기 내린 소나기. 다시 O HUNGRY에 왔다.
언제 또 올까나..
광장에 이정표도..
사원도..
길거리에서 먹는 이 음식들도..
카오산에서 먹은 족발 덮밥은 뭐 그닥 이였지만, 뭐...
이 아줌마가 만들어준 봉지커피는 환상이였지. 20B이였나?? 죽여줬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애들 선물도 사고 구경하다 보니 히피골목에도 들어왔는데, 이 길엔 사람이 거의 없었지.
걷다보니 다리도 너무 아파 잠깐 쉬면서 과일주스도 마시고.. 정말 과일이 너무 싸. 과일만 먹고 가도 부자 된 기분이랄까.. 평소에 과일을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여기서 몇 년치 먹을 과일을 먹고 간다.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찬 카오산.
내 저 방석을 꼭 사가겠다고 다짐을 했지. 한국에서 내가 산 2단짜리는 거의 7~8만원의 가격이였지만 무려2만5천원 이내의 가격으로 구입. 강지혜도 충동적으로 구입을 했고, 한국까지 내가 2개다 들고 들어왔지.ㅎㅎ
그렇게 모든 쇼핑을 마감하고 우린 맥주를 마시고 카오산을 떠났다.
택시타기전 뭔가 더 아쉬워, 맥주와 소시지를 사서 길에 앉아 아쉬움을 달랬다.
택시안.. 택시 기사는 한국에 대해 뭔가 아는 것처럼 막 뭐라고 말한다. ㅎㅎ 유쾌한 아저씨 덕에 공항까지 웃으며 도착.
많은 사람들이 방콕을 떠나는구나.
우리도 짐이 한 보따리.
수완나품 공항도 빠이~
탑승 대기중 낮에 하도 싸돌아 다니고 술까지 마셨으니 지칠대로 지쳐버렸네.
그래 언젠가 다시 오게 될 것이야. 슬퍼하지말게 동지들..
그렇게 몇 시간을 보내고 한국 상공에 도착 할 때 즈음. 태양이 저기 수평선 위로 떠오른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기분은 뭔가 뿌듯하면서도 아쉽고 했지.
언제 다시 출국하게 될 지도 모르고, 언제 이렇게 또 시간이 될 지 어찌 알겠나..
아쉬우니까 다음을 기약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기 급급했던거 같다.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는것 자체가 좀 어리석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어차피 평소 보던것들과 행동하는것만 다를 뿐이지 거기에 의미부여 하는것 자체가 기대하게끔 만든다는 생각이 잘 못 되는거라
정의를 내리고 싶었다.
여행은 그냥 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그 때 즐거워 해야하는게 맞을지도 모른다.
여독은 어쩔수 없다.
그건 스스로가 알아서 풀어야 하는거니깐..
거기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거나, 마음을 추스리고 정리하는 시간이 얼마만큼 걸리는지는 모르겠다.
휴... 사실 지금도 어디론가 새로운거 보러 막 떠나고 싶긴하다.
하지만, 그러기엔 내가 뿌려놓은 일 들이 많아 아직은 무리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언젠가는 또 다시 나가겠지..
그 때까지 기다려야지.
태국..
의미부여 안 할란다.
그냥 즐거웠고, 조금 두려웠고, 설레였고, 새로웠다.
끝이다.
궁금하면 태국이 아니더라도 어디든 숨이 붙어 있고 사람만 있다면 직접 경험 하기를 적극 권장한다.
한 번 살고 죽을건데 그래도 좀 많이 보고, 스트레스 덜 받고 좀 즐겁게 살아야 되는거 아냐?
과감하게 질러버릴줄도 알아야지.
다시 떠나자!!!!
P.S 엄청나게 많은 사진들속에서 하루하루를 정리 할 수 있는 사진들을 고르느라 진짜 눈 알 빠지는 줄 알았다.
부족하지만 여기까지 다 정독해준 누군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이제 그동안 한국에서 생활하고 했던 것들을 포스팅 해야 되는데 이것도 너무 밀렸다.
블로그 포스팅은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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