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전날 배가고파서 도저히 못 참을거 같아 억지로 잠을 자려고 노력했다가
결국 2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역시나 6시즈음에 기상.
몸을 가눌수 없을 만큼 힘들고 어지러움에 정말 죽을것만 같았다.
오늘은 또 저녁에 연습이 있는지라 이 상태로 갔다간 기절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연습 전에 뭘 먹지 않으면 안 될것 같았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라며 생각 하다가도 거울을 보게 되면 참자 참어!!
라며 쓰린 가슴을 달랬다.
마지막 남은 한 박스를 개봉하고 된장차부터 먹어야 겠다 싶어 된장차를 흡입.
그 다음 이강구차를 뜯어 텀블러 담아 다시 홀짝홀짝 마신다.
어지러움에 도저히 못 버티는 상황이 되어 아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죽을거 같애, 어떻게 뭐라도 먹음 안될까?"
잘 버티고 있어! 라며 너무 갑자기 음식이 들어가면 요요현상도 오고
몸에도 좋지 않으니 참으란다....
안되겠다 싶어 꿀물을 사러 나갔는데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가뜩이나 어지러운데
더 어지러운 느낌이 들어 죽을 맛이였다.
마트를 가는 겸 해서 동네 한 바퀴를 도는걸 운동 삼아 좀비마냥 터벅터벅...
그러던 중 고개를 드니 이게 뭐시냐...
본죽 등장!!!!
@.@
순간,' 오늘 어떻게 버티지? 내일은 선식 먹으니까 괜찮겠지?'라며 갈등에 기로에 서게 되었다.
정말 어떻게 사람이 아무것도 안 먹고 살수 있지?라며
뭔가 극단적인 상황에 치닿아 1차적으로 그 순간에서 못 벗어나
본죽집 앞에서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자며 진정 시키고, 어차피 6일차부터는 선식을 먹으면서
간단하게 미음이나 죽을 먹게 되는 거니까 먹자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연습 때 쏟아 붓는 에너지량이 꽤 많으니까 그걸 핑계 삼아 본죽으로 들어갔다.
수많은 메뉴중 한 가지를 선택하기가 괴로웠으니 해물죽으로 선택을 하고
좀비처럼 다시 집으로 향했다.
정말 극소량의 죽을 밥공기 1/3정도 채워 먹으니 30분 정도 지나니까
거짓말처럼 어지럼증 증상이 사그라들었다.
뭔가 먹고나니 반칙 같은 느낌이였지만, 일단 내 목숨부터 부지해야 뭐라도 할 수 있을거니까..
그 덕에 저녁 연습 전까지 이강구차를 마시며 무사히 연습도 마치게 되었다.
멤버들도 살빠진 내 모습을 보고 한결같이 깜짝놀랬단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마지막 남은 이강구차 1포를 뜯어 마시고 체중을 재어 보니....
지난 5일 동안 4.8kg이 감량 되어있었다.
만감이 교차하는구나...
아직 목표만큼 빼진 못 했지만 단기간에 이 정도면 만족이다.
이제 선식 5일치가 남았다.
선식을 하면서 하루에 한끼는 소식,
체중 조절도 될거고 틈틈히 운동도 하면서 식습관도 개선 해야겠다.
평생을 맘에 들지 않게 살것인가 아니면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 할 것인가..
본인의 의지 따르는 문제다.
자기만족과 의지,노력이 없으면 단식이든 무엇이든 다 힘들다.
그리고 그 투자했던것들은 절대 배신 안한다.
사실 8년 정도 담배를 피웠다 금연에 성공도 했는데 뭐..
가만보면 좀 독한 구석이 있나보다.
여튼, 뭐든 노력하면 다 되는게 있고, 본인 스스로 못 한다면 다른 무언가를 찾아서
보조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것들 이용한다면
원하는 목표는 아니더라도 그 목표에 가깝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제일 중요한건 의지와 노력, 자기 자신을 믿는것!!!
앞으로 더 남은 선식기간도 화이팅하고 지난 5일동안의 이강구차와의 인연도 오늘로써 끝이다.
땡큐 주지랄~
73.3kg ->68.5kg
첫 날.
2일차
3일차
4일차
5일차. 5일차 땐 사진을 못 찍어서 아침에 일어나 찍었더니 이상하게 0.2kg 늘어났다.뭐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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