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 아침!!


그런데,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내린다....


망했다..



그래도 바다가 보이는 방인데 건너편엔 중고 가전제품 센터가..


냉장고만 잔뜩있네.



몸살기운이 정말 있었나보다.


일어나니 땀이 장난아니게 흘렀는지 이불이 촉촉하지 뭐야.ㅎㅎ




약을 먹고 푹자서 그런지 나름 괜찮았다.


완전 100% 충전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쩌겄냐 떠나야지..


잘있어라 죽변모텔!!ㅋㅋ



짐을 다챙기고 배낭에 레인커버 씌우고 우의까지 입으니 완전 불편했다.


내려와서 주차 되어 있는 미오양을 확인하고 키를 꽂으려는데 키가 없는 것이다...헐...


다시 방에 들어가서 배낭 다시 까고 뒤졌는데도 안 나오길래, 


지난 밤에 키를 꽂아두고 내렸나? 아님 어디다 흘렸나? 하며 혼자 땀 뻘뻘 흘리며 찾았는데 완전


멘붕 오더라. 


다행히 혹시 모를까 해서 미리 준비 해둔 스페어 키가 있어서 안심했지만 그래도 찝찝함은 가시지 


않는다라고 하는 찰나에 보니 헬멧 사이에 저리 꽂혀 있었다.....


아.. 이 놈의 정신머리.. 


추울 날씨를 대비해 껴입은 옷과 방풍 잘 되는 우의 때문에 사우나에 들어갔다 온것마냥 몸에 땀이 가득!!


마음을 다잡고 내려와 키를 꽂았다.


  


하루동안 잘 신세졌네그랴~



아침 9시20분즈음이였나? 


오늘의 목표는 악스홀이다. 


럭스라는 밴드의 보컬인 종희의 결혼식을 참관하기 위해서다.




잘있어라, 죽변바다~



울진 바로 위인 삼척으로 지날 때 만난 태봉터널


누군가 생각이 난다



몇 년 전 속초에서 부터 강릉을 지나 삼척까지 스쿠터 타고 내려간적이 있다.


방울이와 준성이랑 셋이 밤늦게 출발해서 갔던게 생각나네.


여튼, 이로써 7번국도를 거의 완주다!!


http://rowley.tistory.com/5 <- 포스팅!ㅎㅎ



삼척에서 지도를 검색해보니 이상한 지방도를 거쳐 태백산을 넘어가게 나오더라.


잽싸게 지방도 번호와 몇 번 국도가 만나는지를 체크를 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이였다.


오일이 70km 정도는 갈 수 있을거 같아서 뭐 주유소가 나오겠지 하며 기름도 넣지 않고 달렸다.



달리던 중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물이 자꾸 튀고 비가 많이 내려 결국 신발이 다 젖어버렸다.



그래서 이 버스정류장에서 무적 남조선 어그슬립온으로 갈아 신고 이동하기로!!


물론 10분간 휴식!


산간지방이라 그런지 엄청 추웠다.



얼마나 달렸을까?


4월에 눈이 내리다니!!! 이런 미친날씨를 보았나!!!


그냥 봐도 눈의 결정이 두껍다. 뭐 내리다 말겠지 하고 달렸는데...



미쳤다.. 폭설이다.


엄청나게 추운 추위속에 비가 눈으로 바뀔 줄이야...


한참을 달리다보니 주유소가 보이길래 들어갔더니 문을 닫은게 아닌가...


완전 멘붕이다.


계기판은 곧 'E'를 가리키려고 했다.


달려봤자 15km 정도 갈 수 있을까?


지도 어플을 구동하니 근처 주유소는 나오질 않는다..


길은 미끄럽고 헬멧안에 입김 때문에 서리가 껴서 앞은 안 보이고 눈이 얼어 시야확보가 완전 개거지 같은 상황이였다.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주유소는 보이질 않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었더니 주유소는 산 너머에 한참 가야 있다고 하신다.


진짜 패닉,공황장애 뭐 이딴 것들이 갑자기 확 몰려왔다.


또, 이 곳은 나름 고지대라 폭설이 내리고 또 안개가 잔뜩 껴서 완전 엎친데 덮친격이다.


그러다,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시동이 꺼져버렸다....


뭔가 숨도 잘 안 쉬어지는듯한 느낌도 받고, 정말 119에 구조요청을 해야 되나 싶었다.


어쩌다 한 대 씩 지나가는 차들에게 도와달라고 하고 싶어도 방법도 없고 누가 휘발유를 가지고 다니겠는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같은 놈을 만나면 어떡하지 싶기도 하고 


갑자기 어디선가 누군가가 나오면 발로 차버릴 준비까지 하고.ㅋㅋㅋㅋ


지금에야 이렇게 웃으면서 쓰지만 정말 호흡곤란까지 왔던 그 때의 기억을 더듬으면 참...


멘붕 안 오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편도 1차선에 갓길도 흙밭이라 흙길로 질질 끌고서 가는데 혹시라도 나를 못 보고 로드킬 당하는 짐승마냥


널부러 질까봐 노심초사하면서 무거운 배낭과 미오를 끌고 갔을 때..아아~~ 생각하기 싫다. 끔찍하다.



완전 산길을 지나 끌고 내려갔을즈음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고, 뭔가 마음이 좀 차분해졌다.


해발 720m..


그래도 계속 끌고 내려갔다.


한참을 끌고 가던 중 아.. ㅅㅂ


진짜 이게 무슨 사막에 오아시스보다 더 좋은걸 만난것 마냥 주유소가 가던길 오른쪽 건너편에 보이는게 아닌가..ㅠㅠ


욕나오게 기분 날아갈것만 같았다.


그래도 혹시나 여기도 문이 닫혀 있으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다행히도 문이 열려 있는게 아닌가..


진짜 날씨는 춥고 눈 맞아가면서 스쿠터 끌고 올라가고 내려갔을 때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지더라.


주유를 마치고 계산하러 들어가면서 주유해주신 아주머니에게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들어와서


몸 좀 녹이고 가라고 하셨다.


사무실에 계신 아저씨들이 어디서 오는 길이냐해서 울진에서 여기 넘어오는데 주유소도 없고,


눈 내리고 오는 길에 있었던 그 상황을 주욱 늘어놓으니 미쳤다면서도 대단하다고..


태백 통리는 4월에도 눈이 내린다고 하시면서 추우니까 커피 마시라며 커피도 타주시고,


배고프면 컵라면 줄테니 먹고 가라하셨다.


진짜 눈물나게 고맙더라.



이 분 얼굴 아직도 생각나네. 대박!!ㅠㅠㅠㅠ


사인을 부탁드렸더니 또 해주신다.



안 추우냐며 이런 날씨는 아무리 장갑 끼고 있어도 추우니까 비닐장갑 끼고 그 위에 목장갑을 껴라 하시며


이것도 얻게됐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사무실에서서 바깥을 바라보며 사람이 역시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라는 말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랐다.


30분가량 몸을 녹이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다시 발길을 옮겼다.


모두 그냥 여기서 하루 묵었다 내려가라며 눈길 위험하다고 말리셨다.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오늘 가기로 했으니 마음을 다시 다잡고


이 곳 연락처를 받아 꼭 서울에 무사히 도착하면 연락하겠다고 약속을 하며 문을 나섰다.


생명의 은인이십니다.ㅠㅠ



얼마 지나니 태백시가 나왔다.



눈은 거의 그치고 눈발이 비로 바꼈다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겪네..


몇 시간 전의 상황이 정말 꿈만 같더라.


귀에 음악을 듣고 있어도 음악이 들리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추위에 바들바들 떨면서도 사진 찍는건 잊지 않는다.



강원도 정선까지.



비가 조금 그친김에 휴식이다.


온 몸에 전기가 통하는 기분이였다.



영월을 지나..



동강 휴게소를 만나게 됐다.


아침도 못 먹고 너무 배가고파 이 곳에서 맛이고 뭐고를 떠나 따뜻한 국물에 밥을 먹어야겠다 싶어 주문!



육개장.


얼마나 떨었는지 사진 촛점이 나가버렸네.


좀 짰지만 그래도 괜찮았어.ㅠㅠㅠㅠ


아니다, 꿀맛이였다!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배낭도 젖어 군장 싸메고 있는 기분



몇 시간을 지나니 충청도!


아.. 대박이다.



이건 왜 찍었나 몰라.



제천의 하늘


점점 날씨가 좋아지고 있는듯 해보였다.



이 곳은 박달재


진짜 울고 넘는 박달재였다.




고지가 보인다!!


장호원!!



길에 버려져 있던 쇼파


눕고 싶더라



잠시 동안 몸을 녹이고 가기 위해 들렀던 휴게소


오른쪽 할리를 타고 움직이셨던 아저씨와 잠깐 이야기 했는데 그동안의 이야기를 전해 드렸더니


멋지다며 자기는 구미에서 부터 올라가고 있는 길이라고 하셨다.


이 날 하여간 오토바이 타고 다니기엔 완전 구리다며 안전 운전하라고 하시며 떠나셨다.



비는 대부분 그치고 충북 음성을 지나..



드디어 경기도다.


아.. 사진이고 뭐고 얼른 서울로 가야겠다라는 마음뿐.



달리는데 이게 보이지 뭐야..


우리 노래 히아신스가 생각나서 찍었다.



엄청 얄밉게 해가 떴다.


실컷 달렸을 땐 눈,비 밖에 안오더니 해뜨니까 화가 나더라.



이천을 지날 때쯤엔 차도 막혔지.


빗길에 길도 미끄럽고 해서 완전 초방어운전하며 신경을 곤두 세웠다.



특이한 구조의 육교


이 곳에서 휴식이다



서울 다 올 때쯤 되니 이 지역엔 비가 안왔나?


바닥이 안 젖어 있더라





여기서부터는 안 쉬고 막 쐈드랬지.


엄마 보고 싶고 막 그러더라.



드디어 서울입성!!!


아... 진짜 욕나오게 빡시다.


울진에서 서울까지 넘어오다니.ㅠㅠ



롯데월드 가고 싶고, 엄마 보고 싶고..



장갑이 완전 축축해지고 손은 완전 불어터졌다


이 장갑은 정말 못 버리겠더라



악스홀에 도착하니 마크형이 보여서 인증샷을..ㅎㅎ


내 얼굴은 완전 거지상이여서 모자이크처리!



새신랑 원종희


행복해라, 펑크대장!



배고파서 밴드 대기실에서 미친듯이 음식 먹고 나오니 공연이 끝나버렸네.ㅋㅋㅋ



내륙으로는 이렇게 돌았다





제주는 이렇게 돌고.. 내륙도 갔지만 대부분 달리고 있는 중이여서 사진을 못 찍었네.


- 여행을 마치며 -


이 도전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엄청나게 기쁘다.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경험만큼 중요한게 없다라고 믿고, 내가 직접 보고 듣고 하는게 진실이다.


이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나의 신조다.


그리고, 내 선택에 후회 없이 사는거다.


나는 이 여행을 선택했고, 내 평생에 있어 이 여행은 정말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였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나에게 숙소를 제공 해주며 먹여주며 했던 형,누나,친구,동생님들 


여행 다 마치면 잘 다녀왔다고 다시 한 번 들르라며 말해주신 분들


내 평생 안 잊어요. 절대 못 잊어요.ㅠㅠㅠㅠ


새로운 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느꼈던 그 짜릿한 쾌감.


장거리 이동을 하며 외롭기도 했지만 음악을 벗삼아 외로움도 달래보고 했던 기억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 때 지냈던 시간,매분 매초가 떠올라 아직도 날 두근두근 하게한다.


언젠가 반드시 다시 떠날거다. 반드시!!!


그 땐 혼자든 몇몇이든 꼭!!!


마지막으로 이 여행을 처음부터 마지막 까지 함께 달려준 나의 미오양.


너무나도 수고했고, 고생시켜서 미안하지만 넌 달리는게 운명이잖냐.ㅎㅎ


앞으로도 또 함께 하자면 삐지려나?


그래도 떠나자!!!


이왕 태어난거 재밌게 살아야지, 재미없게 살기엔 세상은 재밌는게 너무 많거든!


돈 떨어지면 돈 벌면 되지, 뭐가 걱정인가!!!


움직이면 뭐든 다 되더라고~


안되는게 어딨어!! 

안하니까 못하는거지!!!







총 이동거리 : 울진 - 삼척 - 태백 - 영월 - 정선 - 사북 - 동강 - 충주 - 음성 - 이천 - 광주 - 성남 - 서울 


=  314km




20일간 총 이동거리 = 2,203km


Posted by Rowley :



과음하시고 뻗어버리신 성출옹!ㅎㅎ



새벽에 몰래 아침 먹고 가라며 사다준 샌드위치와 달걀


눈물난다,형아..


술 잡수고 뻗어 있는 형과 우린 서울 가서 합주 할 때 보자고 인사하고,


당 일 목적지인 울진까지 달리기 위해서 꽤나 일찍 일어나 출발!!!



부산을 벗어난지 얼마쯤 지났을까?


비가오다가 날씨가 또 화창해지네.



나의 로망 중 하나인 7번국도!!!!


이 길을 달리면 러시아까지 갈 수 있는데.. 언제쯤 스쿠터 타고 러시아까지 갈 수 있을런지..


어쨌든 스쿠터를 사고서 죽기전에 7번 국도 완주하는게 목표여서 그걸 실행 하려고 하니 완전 두근두근 했다.



부산을 지나니 양산에 도착!


거리가 꽤 되서 왠만하면 50분 주행, 10분 휴식을 지키느라 못 들르고 지나치는 곳들이 많았다.


이유는 곧 있을 공연에 대비한 합주가 있기 때문!



울산입성!!


엄청나게 큰 로터리다.


이 곳에서 휴식!



어느덧 울주군에 진입!


이 사진은 아마도 달리면서 찍었나보다.



부산에서 출발한지 4시간 정도 지났나?


경주 불국사 도착이다.


어우~ 이 놈시끼 졸려가지고 눈이 아주 반 감겨있네.ㅎㅎ



불국사로 올라가는 길


경운기 전용도로가 다 있네~



기와지붕으로 되어 있는 주유소가 인상적이다



여긴 더 하네.ㅋㅋ



불국사 입구


어릴적 수학여행의 메카였는데 말이야..


그 땐 불국사하면 그냥 절?


그것도 완전 재미 없는 절 정도로만 생각 했었다.


다시 들어가기엔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입구만 멍하니 바라봤다.



매표소


입장료나 한 번 볼걸..




언제 다시 여기 오게 될까?


안녕이다~~



아침도 부실하게 먹고 해서 엄청 배가 고팠다.


경주에서 알아주는 맛집 고색창연엘 오게 되다



이것저것 여러가지 안 팔고 이렇게 딱 몇 개만 정해 놓고 파는 집이 좋더라!


소+돼지떡갈비 정식으로 주문!!



이게 뭐냐!!!!!


무슨 임금 수랏상도 아니고 완전 상다리 휘어지겠구만!!!!!


혼자 왔는데도 이렇게나 많은 양의 기본찬이 나오다니!!


여긴 남해의 멸치쌈밥 보다 더 하다.


카메라 한 곳에 다 안나온다.



그래서 이렇게도 찍어보고~



요렇게도 찍어보고~



아니 이렇게 많이 주는데 양념게장이라니...





주메뉴인 떡갈비


소+돼지를 시키길 잘 했다. 


정말 맛있다!!!!



이거 무서워서 저금 하겠냐...



고색창연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이런 뜻이 였구나~




완전 짱이였다.


정말 맛있게 먹고 떠납니다!


사장님에게 사인을 받고 싶었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서 패스!!



미오양 또 다시 출발이다!!!


서울 가면 좋은 엔진오일 먹여줄게!ㅠㅠㅠㅠ



제주도 말고 경주에도 이런 곳이!!!!



경주 엑스포



날씨도 화창한게 스쿠터 달리기엔 최고였던 날이였다.



어릴 때는 이런 멋진 곳이 안 보였는데 말여~



경주길이 이렇게 멋지고 예쁜건 처음 알았다.



여기 앞에 보이는 이 길을 달릴 땐 정말 나중에 경주 다시 와야겠구나 싶더라.


그 땐 애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달려주겠다라고 마음 먹었다.ㅠㅠ



문화의 도시 답구만~



포항이다!!!


이제 반온건가...


호미곶 상생의 손을 들러야 되나 말아야 되나 엄청나게 고민고민 하다


결국 포기다.


호미곶을 들렀다가 나오면 너무 늦을것 같았고 이 때만 해도 거의 4시가 가까워졌는데, 울진까지


거리가 부산에서 출발 했을 때 기준으로 겨우 반 정도 달린듯하여


들렀다 가면 밤 9시나 10시쯤에 도착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밤에 국도를 달리는건 정말 위험하다.


예전에 창현이의 오토바이 50cc짜리와 내 100cc짜리를 타고 경포대를 간적이 있는데,


그 때 밤 10시에 대관령 옛길을 넘는데 안개가 완전 짙게 드리우고, 길도 미끄러워서


정말 위험 했던 기억이 있었다. 


특히나 야간 운전은 더더욱 위험하고 혼자 달리다 사고라도 나면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장거리 스쿠터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밤에 달리는건 절대적으로 말리고 싶다.





그렇게 포항을 뒤로 한채 다시 달린다



갈증이나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입하는데 좀 웃겼던건 여기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껌을 진짜 쫘악쫘악 씹으면서 소리를 어찌나 크게 내는지 서울에서 만약 이랬다면 서비스가


뭐 이래라며 아마 화를 내는 사람이 많았을것만 같았다.


난 근데 그 모습이 웃기기만 했다.



드디어 7번국도를 달리며 처음으로 만난 바다인건가...


해수욕장 이정표가 보이니 떨린다



부산을 떠난지 거의 7시간만에 보게 되는!!!!



동해바다!!!



파도가 끝내주게 들어오더라.


여기서 서핑하면 겁나 재밌겠다.


감상도 잠깐!!


벌써 5시가 다 되어 가는 관계로 다시 이동이다.



영덕에 도착하니 잠깐 동안 흐릿했던 하늘에 다시 해가 들어섰다



역시나 게로 유명한 동네라 그런지 엄청 큰 게 조형물이 보였다



영덕에 있는 블루로드!!



오!!! 


꽤 멋진걸?


바다 위에 다리라니..


안 가볼수 없지.



다리 초입에 들어서니 끝내주는구만!~



다리에서본 영덕시내



영덕에 있는 모텔


엄청 싸다!!! 



여기도 못 들러보는구만.


하루 여기서 묵을까하는 충동이 생겼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어느덧 어둑해진 하늘



7번국도에서 놓친 곳들이 너무 많잖아!!




북상중에 만난 하늘이 엄청 멋졌다.


이 사진은 vivid 효과 조금 줬을 뿐인데... 




맞바람에 장거리 이동 탓일까? 


온 몸이 이상했다.


쉬지 않고 달렸다간 정말 쓰러질것만 같은 기분이였다.


하긴.. 몇 일을 그렇게 스쿠터 위에서 보내고 매일 같이 술을 들이 부어댔으니 몸이 삐그덕 대는게 당연지사!


현기증 나는데 좀 무섭더라.


이걸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앉아서 고민고민하다


스트레칭도 좀 하고 호흡도 고르고 앉아서 쉬었다 출발했다.




드디어 목적지인 울진이다.


베이스캠프를 어디로 해야 할지 몰라 인터넷 검색모드!!


울진이 엄청 크더라.


내가 목표로 했던 곳은 대게마을이였으나 대게 마을 주변에는 


숙소들이 관광지라 그런지 비쌌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숙소가 그나마 좀 저렴한 곳으로 이동!


거긴 울진 북쪽 끝에 위치한 곳이더라..젠장!!



후포항 가고 싶었다고!!!



엥? 


저런 곳에 불상이 다있네 싶어서 달리던 중에 찍었다.


차로에 차가 없어서 그런지 모든 차들이 엄청 쌩쌩 달려 스쿠터가 휘청휘청~


달리면서 카메라 찍는건 무리다



8시가 다 되어서야 죽변항 도착이다.


이 곳에도 몇 군데 모텔이 있어서 다 돌아다니며 가격흥정을 했으나 다 실패다.





정말 눈에 다크서클이 심하게 내려 앉았구나..


그러다 들어가게 된 죽변항 모텔


3만5천원에 합의해서 들어갔다.


다른 곳은 다 5만,6만이였어.



아침에 먹다남은 달걀과 미황사에서 가져온 누룽지로 저녁식사를 해결한다



이 때만 해도 제 정신 아니였지..


뭔가 기록을 남겨야겠다라며 찍은 사진인데 벽에 엄청 큰 거울이 있지 뭐야..


정말 빡시게 움직인 하루다.


하지만, 다음날이 마지막 날이 지금까지 여행에 있어 가장 많이 달려야 하는 날이기에 


푹 쉬지 않으면 안되겠지 싶어 몸살 날것 같아 미리 준비해둔 감기약을 먹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후에 일찍 몸을 뉘였다.


몸이 안 좋으니 외롭고 좀 서러웠던 밤이였다.



총 이동거리 : 부산 - 울산 - 경주 - 포함 - 영덕 - 울진 = 248km

Posted by Rowley :

원래 하루밤만 자고 이동 하려 했으나 까짓거 하루 더 연장하지 뭐!!


진수형도 너무 빨리가는거 아니냐고 하기도 했고..



전 날 폭음을 했지만 의외로 상태가 괜찮더라.


현지분께서 추천한 돼지국밥 집으로 이동!!



요즘 정말 밥 사먹으려면 6천원은 기본이구나.


예전엔 4~5천원 했던 것들이 언제 이렇게 눈깜짝할 새에 올랐나 싶다.



부산에서 먹는 돼지국밥!


부산 안에서도 돼지국밥 파는 곳이 너무 많아서리..


맛은 뭐 돼지국밥 맛이지.ㅋㅋ



뭔가 이런 풍경은 맛은 절대적으로 보장!!


이런 느낌을 받곤 한다.



이 곳은 부산에서 로또 1등을 많이 배출하기로 소문난 명당이란다.


사진엔 줄이 저리 적지만 길 땐 엄청나게 길게 늘어서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속는 셈 치고 기분이다라며 구입해봤지.


역시나 결과는 꽝일세~ㅋㅋ



과매기에서 뭐 그리 한이 많은지 아주기냥 무섭게 꽥꽥 질러대는 태균이가 일하는 곳에 놀러왔다.



마침 점심 시간에 맞춰나와 길에서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1시간이 훌쩍지나갔네.


역시 이 놈은 무서운 음악을 하는 티가 많이 난다.


무서워..



그렇게 태균이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근처에 이기대산책로를 가기 위해 이동 했다.


매번 부산에 오면 가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서 예를 들자면 해운대,광안리,태종대,자갈치시장,서면등등


이런 곳 말고 안 가본 곳 중에 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 찾던 중에 선택한 곳이 이기대공원이다.



산길을 따라 달리니 드라이브코스더라.




그리곤 바다가 보일 때 즈음 미오양을 세워두고 산책로를 들어섰다.


절벽길을 따라 뻗어 있는 산책로가 인상 깊었다




멀리 보이는 해운대



낚시를 하거나 자리를 펴놓고 약주 한잔씩 걸치시는 분들이 보였다.


물도 엄청 깨끗하고 깊어 보였지



이기대를 다 둘러본 후 부산에서의 일정이 그리 오래 못 머무를 듯하여 무조건 반드시 먹고 가겠다고


다짐한 밀면.


그 중에 춘하추동을 선택했다. 이기대에서 본점까지 오는데 차가 뭐 이리 많노~ 



깔끔한 메뉴판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오대~


내가 간 시간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랬나?



때깔 죽인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먹어봤던 밀면과는 좀 차이가 있던게 육수가 뭔가 약재가 들어간듯 한 느낌이였다.


엄청 시원하고 진해서 정말 맛있었다.


면 식감도 좋고~ 다음에 오면 태균이가 추천했던 개금밀면을 먹어보도록 해야겠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진수형과 민호,승환이,태균이를 만나려고 했으나 진수형은 형수님의 몸이 안 좋아져서


못 나오시고, 태균이는 원래 술을 안 마시는 관계로 자연스레 동석하지 못했다.


내가 머무르던 동네와 가까웠던 범내골에 위치한 고향통닭 집에서 민호,승환이,영미를 만나기로~


이런 가게 너무 좋다. 



통닭!!!


사실 통닭이라는 단어가 요즘은 보기 드물지 않나?


보통은 치킨이라고 하지?


통닭 그냥 통으로 기름에 넣고 튀겨서 손으로 북북 찢어 먹던게 어릴적 통닭이였던거 같은데..


그 시장에서 크라프트 봉투에 '통닭'이라고 써있던 것도 생각나고..


이걸 먹으니 옛 생각이 절로 나더구나.



'행님, 우린 절대 애인 만들면 안됩니더~'라고 하더니


얼마전에 애인 생겨버린 배신자 김승환이!!!!!!!


배신자...



부산에서 인기 많은 민호한테 사인 받았다.



부산에서 인기녀인 영미한테도 사인 받았다!!



2차 역시 범내골에 위치한 양꼬지집


부산에서는 양꼬치를 양꼬지라고 부르는걸 알게 됐다.


그리고, 범내골이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칼 맞았던 동네라는 것도 알게됐다.


왜 나를 이런 무서운 동네로 데려온거냐? 



서울과 달리 양고기가 꽤나 두꺼웠다.


그래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부산가면 여기 꼭 다시 찾아 갈거야!!!



그리고 주문한 물만두


보통은 작은 물만두인데 여긴 송편수준으로다가 크다.


내용물도 실하고 완전 짱임!



좋은데이 마시고 울버린 됨



유별난 사랑고백


빈티나게 소주뚜껑으로 하트를 만들다니...


이래서 연애 못 할 줄 알았던 김승환이가......ㅠㅠ



그리고 마지막에 헤어지기 직전인데 뭔가 완전 아쉬워서 죽는줄 알았다.


다른 곳 가서 한 잔 더 마실까 했으나 이 친구들도 차시간도 있고 다음 날 일정도 있기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진짜 완전 신나게 웃다가 돌아갔네.


고맙네,젊은이들..


맘씨가 아주 고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 전날 먹었던 포장마차에서 성출형과 함께 일하시는 분들께서  


술을 드시고 계시길래 들어왔다.


역시나 여행 내내 술이구나..



총 이동거리 : 부산 - 부경대 - 이기대 - 서면 - 범내골 = 총 22km


Posted by Rowley :



간밤에 잠을 설쳐서 너무 피곤했다


삼천포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꽤 돼서 일찍 일어나 밖을 나섰다



묵었던 모텔과 꽤 가까웠구나



전부터 남해 독일마을이 가보고 싶어서 부산으로 가려다 삼천포에서 남해로 이동중


삼천포 대교를 건너는대 너무 멋지더라



바닷길 양쪽으로 마을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삼천포에서 약 50분정도를 달려 도착하게 된 독일마을


몇 년전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언젠가 꼭 저기 가야지라고 마음 먹었는데 얼떨결에 오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이 곳에서 -> http://wingbus.naver.com/spotDetail.nhn?spotId=KRKND0029



마을 입구




마을 안내도




독일 지명과 유명한 음악가들의 이름으로 되어있던 집들



요녀석들


'우리 동네 왜 왔어!!!'라며 엄청나게 쫓아 다니면서 짖어댔다


정면으로 걸어가면 뒤에서 으르렁 대며 짖는대 물어버릴 기세였다


하지만, 개를 좋아하는 나로썬 너그러이 받아들여줬지


"나 너무 미워하지 말어"



독일마을 안에 있는 마을회관 겸 경로당


독일에도 정말 경로당 같은게 있는걸까?


있겠지?



관광객들 때문인지 곳곳에 공사가 이루어 지고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소음공해로 시달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런 곳에선 시끄럽게 안 떠들고 조용히 감상 하다 돌아다니다 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평일이여서 거의 텅텅빈 주차장


조용히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네



아침에 현관문을 열고 나가거나 창을 열면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살고 싶은게 소원이다



집들 하나하나가 정말 예쁘고 멋진 곳




내가 가는 곳곳 마다 함께하는 미오양


고생만 시키는거 같아서 마음이 짠하다



손흥민이 생각 나더군



귀여운 우체통



독일마을에서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발걸음을 돌려 가는 길에 마을을 한 번 찍어봤다


여기서 눈 내리는 풍경을 본다면 환상이겠더라



남해에서 유명한 음식이 뭐가 있나보니 멸치쌈밥이 유명하다라는걸 알게 돼서 찾아간 식당


도착했을 땐 12시 정도 였는데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럴 때 참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게 혼자 먹으려고 하면 바쁜 가게는 손님을 안 받는대


이 여행 때는 운빨이 잘 받았는지 대부분 다 잘 받아주셨다


다행히도 2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하나가 비워져 있어서 그 자리를 앉게 됐다


큰 배낭을 메고 혼자 들어가서 그런지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됐다



이 메뉴를 사진으로 찍었을 때 좀 그랬던게


식사를 하시고 계셨던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 한 번만 찍어도 되겠습니까?"


라고 했더니 찍으라고 허락을 해주셨다


뭐 이런 일은 이제 창피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재밌기만 하다



메밀로 만든 누룽지 만들고 끓인거라고 하셨다


처음 먹어본거 치고 맛있었다




벽에 붙여져 있던 메모들






주문한 멸치쌈밥 정식!!!!


대박이다!!


기본찬도 엄청 많고 큼직큼직한 멸치들도 대박!



아.. 이 맛은 정말 최고다!


멸치 살도 엄청나게 많고 비리지도 않은게 완전 게장 수준으로 밥도둑이다


미친놈처럼 흡입!!!


반찬 남기는게 싫어서 정말 최대한 꾸역꾸역 위장으로 넣었네



식사를 다 마치고 나와서 시동을 켜고 기다리니 


메뉴판 사진찍었던 자리에 앉아 계시던 분들이 나오셨다.


가벼운 눈인사를 했더니 


"이거 타고 여행하는거예요?"라고 물으셔서 그렇다고 대답해드렸더니 번호판을 보시곤


대단하다며.. 어디어디 돌았냐고 해서 그동안 갔던 곳 모두를 말씀 드렸다.


왜 우리 자식들은 이런 도전 같은거 안하고 맨날 컴퓨터 앞에서 게임만 한다며


이런 낭만도 없어서 큰일이라고 혀를 내두르셨다.


"뭐 아직까지 이런 것에 흥미를 못 느끼나보죠"


잘됐다 싶어서 사인을 요청해드리니 그동안에 받았던 사인들을 보시고는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며 칭찬해주셨다



한 분에게만 받으려했는데 결국 다 받았다



심지어 먼저 사진찍고 싶다고 하셔서 찍었다.


이 사진은 맨 왼쪽에 계신분 휴대폰으로 찍어서 나에게 보내주신 사진이다


나중에 무사히 도착하면 연락 한번 달라하셨다


이럴때마다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하게 된다니깐!!



식사를 마치고 1시가 좀 안 돼서 부산으로 출발이다


해가 지기 전엔 무조건 도착해야 할텐데..


많은 양의 비는 아니였지만 비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삼천포는 정말 귀여운 건물들이 많다


대부분 작고 낮다


이 곳은 그냥 지나가다 오래된 창고 옆에 놓여진 쇼파가 귀여워서 찍어봤다



아파트가 2층짜리 ㅎㅎ



삼천포를 벗어난지 1시간 좀 넘으니 고성이다


고성은 또 처음이네



지나가는 길에 나온 연꽃공원




봤더니 그냥 뭐..



달리던 시간에서 좀 오버를 한것 같아 이 곳에서 노래를 들으며 휴식을 취했다


(tip.평균 45~50분 주행후 10분간 휴식. 엔진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평온 그 자체!!


너무 조용했다



유채꽃이 만개하여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고성박물관 옆에 이런 커다란 언덕같은게 눈에 띄였는데 뭔지는 모르겠더라.ㅎㅎ






도로에 공룡을 보니 고성이 공룡 화석으로 유명한 곳이라 공룡을 


관련해서 많은 컨텐츠 사업을 하고 있다라는걸 쉽게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작년엔 공룡 엑스포도 열렸었네


이 조형물은 꼭 둘리 엄마 같이 느껴진다



삼천포에서 거진 2시간 30분정도를 달렸을까?


부산까지 85km나 남았다


너무나 오랫동안 오토바이를 탔더니 몸이 저릿저릿하다.


방지턱은 물론 고르지 못한 노면상태에 맞바람까지 맞고 무거운 헬맷까지, 정말 


온 몸에 혈액순환도 안되는거 같고 쓰러질것 같았다 



가끔 달리다가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건 바로 오토바이는 들어갈 수 없는 자동차전용도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좀 더 빨리 갈 수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마산을 경유해서 가야한다



얼떨결에 마산입성!


사실 마산하면 나에게 정말 최악의 기억만이 존재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 포스팅 마지막에 써놓겠다.




사건 당시 내가 입원 했던 병원이 저긴가 싶어서 찍었는데 아니더라.


생각해보니 마산 삼성병원이였어!!



지옥의 가시밭을 달리고 있는듯한 기분이였다..ㅋㅋㅋㅋ






시청쪽이였나?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오후 5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한 휴게소


4월인데 너무 추웠다. 


노면 상태도 정말 안 좋은게 첫번째다.


와... 그간 달렸던 국도 중 최악!


큰 트레일러도 많고 운전도 험하게 해서 완전 긴장 바짝하고 달렸다.


과적차량이 많아서 그런걸까?


그래서 국도 도로 상태가 안 좋은건가 싶기도 하고, 또 한 번은 이정표를 너무 대충 본 나머지


고속도로 톨게이트 앞까지 가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수치다.



6시가 다 되었을까?


드디어 부산 도착이다.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처럼 엄청나게 감격스러웠다.


정말 매번 목적지에 도착할 때 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일인거 맞아?"라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불가능은 없다!!!



때마침 우리 밴드에서 F/X를 담당하시는 성출형이 부산으로 출장을 왔다.


형은 현재 LIG ART HALL 합정에서 음향감독으로 일하고 있는데 부산 공연을 위해 몇 일간 내려와있게 됐다.


사실 과매기의 진수형집에서 머무르려고 했으나 


성출형의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도 있었고, 보니까 이건 뭐 호텔 수준이다.


기막힌 타이밍이다.무조건 여기에 얹혀 지내기로..ㅎㅎ





우리 늙은이 고생이 너무 많으시다



부산에 오면 꼭 만나기로 했던 과매기 멤버님들과 만나러 경성대로 이동!!


다행히도 성출형과 일하시는 부산 LIG 감독님이 태워다 주셨다.


꽤 미남이셨던걸로..



도착!!!



진수형과 승환이가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다 나와 성출형은 후발대였던것이다.



아!! 그리고, 여행 시작하기 전부터 만나기로 했던 망구!


이 놈은 예전에 ANDSOME이라는 밴드에서 보컬하던 친군대 기가 맥히게 잘 지르던 친구다.


현실과 타협하여 현재 고향으로 내려가 있던 중에 내 여행하다 꼭 만나자고 약속을 했었다.


이 날은 거제에 있다가 날 만나러 부산까지 와줬다.


드럽게 고맙다, 친구야!!!


그리고, 진수형,승환이 완전 고맙고 재밌었다!!ㅎㅎ




1차에서 정말 너무 빨리 먹었나?


아님, 너무 장시간동안 운전을 해서 그런가 취기가 확 올랐고 2차로 내가 부산에서 최고로 치는 술


생탁을 먹으러 이동!


하지만, 난 이미 좀 몸이 종잇짝 마냥 너덜너덜 해져버려 나중에 건휘가 온 거 기억나고 


이 술집에서 사망해버렸다.


여튼, 생탁은 육지에 존재하는 술 중에 개인적으로 꼽는 술 TOP3에 랭크 되어 있다.



생탁을 처묵하고 해운대로 이동이다.


이 곳 fuzzy navel은 망구의 친구가 사장이였나? 암튼, 부산에서도 유명한 곳이라며 데리고 와서


보드카를 주문...ㅎㄷㄷ


소주,생탁,보드카면 다음날 아침은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이 곳까지와서 거절하면 안되지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질 않았다.


힘들게 처묵처묵 했네.



그 와중에 또 fuzzy navel 대표친구에게 사인을 받고,



망구에게도 받았다.


만취해서 미안타..ㅋㅋ



lig art hall 근처가 또 망구의 본가라 다행히도 방향이 같아 함께 이동한 뒤 다음날 보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뭔가 해장하자며 포장마차로...



아...


우리 성출옹 눈 풀린게 지대로 걸쭉하게 잡쉈나보다.



이 우동이 부산의 첫 날을 마감시켜주는구나..



총이동거리 : 삼천포 - 독일마을 - 남해 - 고성 - 마산 - 김해 - 부산 = 총 186km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 마산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써본다.


2000년 마산에서 공연하게 되었는데 그 때 당시 광주에서 공연이 있고 


끝나고서 바로 차를 타고 이동하니 새벽2시즈음에


마산 시내에 도착했었다.


공연을 기획했던 분들께서 나오셨고, 출출하니 식사나 하고 숙소로 돌아가자 해서 우린 밥을 먹으러 나섰다


식당은 마산에서 번화가 였던 합성동에 위치한 곳 이였다


숙소와 식당은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였고, 걸어도 괜찮겠다 싶어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 겸 걷기 시작해 숙소에 거의 도착할 무렵이였다.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우리 무리를 불렀고, 돌아보니 거의 20명이 좀 안 되는 젊은 놈들이 보였다.


우리가 그 때 6명이였는데 순식간에 둘러 쌓여서 진짜 폭풍 다구리를 맞게 됐다


당시 우린 머리도 노란 친구도 있었고, 피어싱에다가 뭐 그런..ㅋㅋ


한마디로 텃세다.


여튼, 진짜 겁나 미친듯이 쳐맞고 보니 한 친구는(아마도 이창현?) 팔 골절상을 입었고,


나는 얼굴은 안 맞겠다고 두 팔로 얼굴을 감쌌는데 하필이면 구둣발이 내 왼쪽 눈으로 들어와 정통으로 맞게 됐다.


그리고선 폭언과 욕설은 다 얻어 쳐먹고 그 자식들은 골목에서 마구 도망갔다.


골목에 있던 술집손님들이니 지나가던 행인이니 다 우리를 보고 그냥 지나치더라


엄청나게 짜증이 몰려온 상태에서 눈이 욱신거리는것 같아 숙소로 돌아가 거울을 보니 완전 퉁퉁 부었다


심지어 그 땐 몰랐지만 복시라는 현상이 생겨 사물을 볼 때마다 2개로 나뉘어 보여 속이 울렁거려 죽는줄 알았다


안되겠다 싶어 공연기획팀이 응급차를 불러타 응급실로 직행했고,


그나마 좀 상태 괜찮은 친구들과 기획자는 경찰에 신고하여 그 놈들을 잡으려고 


그 새벽에 돌아다녔다


난 응급실에 누워 있는데 정말 옆 칸에서 교통사고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다들 죽어가는듯한 신음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려 돌아가시는줄 알았다.


그래서 그냥 복도 의자에 앉겠다고 나왔는데 그 때부터 코피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 새끼들을 진짜 잡아서 찢어 죽여버리고 싶더라.


CT촬영을 하려고 대기 하던 중이였는데 코피가 거의 2시간 가량 나서 멈추질 않아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싶었었다.


메스꺼운 속을 가라 앉히고 안정제를 맞고서 좀 잠들때즈음 일행들이 병원으로 왔고, 내 상태를 보곤


다들 말이 없더라.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그 놈들도 못 찾고 공연을 위해 몇몇은 숙소로 돌아갔다.


아침이 되고 병원에서 촬영결과가 나왔는데, 안구를 받치고 있는 뼈 안쪽이 깨져 안구가 


밑으로 쳐지게 되어 촛점이 맞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대로 두게 되면 벌어진 뼈 사이로 안구가 더 내려 앉게 돼서 위험한 상황이라며


당장 입원을 할건지를 결정해야 할 상태였다


그러던 중 마산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새벽의 상황을 다 이야기 하고 


사건 현장으로 다시 찾아가던 중 그 새벽에 우리를 쳤던 놈으로 추정 되는 녀석을 발견했다.


우리는 저 놈이 맞다고 어서 잡으라고 했는데 무슨 이유 였는지 경찰은 그 놈을 잡질 않더라.


나중에 추측한걸로는 경찰 끄나풀이여서 안 잡았던것 같았다.


썩은 경찰놈들..


왜 안 잡느냐고 따졌더니 저 놈이 맞느냐며 홗실하냐며 되물었다.


몸 상태도 거지같고 경찰까지 저러니 정말 돌아버리겠더라.


병원과 합성동을 오가며 결국 공연장으로 일단 가게 됐는데 


그 때부터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밖에서 들리는 경상도 사투리가 자꾸 신경이 쓰였다.


그들은 그냥 말하는건데 마치 화를 내는것처럼 느껴져 심기가 불편해지고 결국은 무섭기까지 했다.


병원 입원은 포기하고 억울해서라도 공연은 해야겠다 싶어 기존에 준비했던 곡을 추리고 해서 


내 평생 처음으로 3곡을 선글라스를 끼고 불렀다.


 공연을 마치고 내려와 너무 허무해 하며 있던 중에 갑자기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전활 받는데 참...


그 간 눈물 한 방울도 안났는데 엄마 목소리를 들으니 눈물이 확 넘어오더라.


그렇게 마치고서 서울로 돌아와 용산 중대부속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다행히도 공연 계약서에 명시 되어있던게 있어


병원비는 기획사에서 다 처리하게됐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두 번 다시는 마산은 안 간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고,


수술을 하고 보니 시신경 있는 쪽까지 깨져 완치는 어려울거라는 판정이 나와 평생을 복시를 안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정말 억울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결국, 마산경찰서 그 경찰들이 생각나 탄원서를 제출했고 2달 후엔가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징계를 먹고 난 후였는지 마산으로 내려와 조사를 다시 하자고..


정말 어이가 없더라.


그 땐 정말 나에게 뭔 일이 생기려고 이러는건지 싶었다.


액땜으로 치기에는 너무 크지 않은가..




생각해보니 2000~2001년에 몸을 많이 다쳤었네.


미군부대에서 미군들이 쓸 물건들을 납품하는 일을 하다 허리를 다쳐 추간판탈출증이 생겼고,


등창에 걸려서 일도 못하고 거진 3주 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여튼, 난 죽을 때까지 복시를 안고 가야한다.


하지만 인간은 극복 할 수 있는 동물 아닌가..


트라우마는 극복하면 되는거겠지?


그 땐 서울을 벗어나 여행하는거 사실 엄청 꺼려지게 됐는데 지금은 좀 괜찮아진듯하다.


개인적으로 지역감정 이런거 난 없다. 단지, 그 때의 그 상황이 싫었던것뿐.


지금은 뭐 몇 년 동안 통영만 3번 다녀오고 부산도 한 3번 다녀왔다.


삼천포,사천,진주,대구,안동 뭐야!!ㅋㅋㅋㅋ


잘만 돌아다녔네.


스쿠터 전국일주를 시작했을 때 사실 마산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에 살짝 움츠려든건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경험하고 싶어하는것들이 있어서 그 트라우마를 깨야겠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극복하고 한참이 지난 지금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쓸수 있는거겠지?


지금 생각해보면 왜 나한테 이런일이..라며 억울하고 그렇지만 솔직히 이 거지 같은 경험 때문에


지금에 내가 있지 않나 싶다.


아직 성숙하려면 한참은 멀었지만 말이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것!


여튼,경험만이 답이다.


다 그 안에 있더라! 아직까지는.. 



Posted by Rowley :

드디어 제주도를 벗어나는 날


한 3~4일 머무른다는게 거의 일주일 정도를 머물게 되었다.


그만큼 좋았다라는거지.



누나의 방 벽에 붙어 있는 사진들



받아줘서 고마워,누나.ㅠㅠㅠㅠ



저 창문을 열면 바다가 보이는데...ㅠㅠㅠㅠ


역시 난 바다와 함께 하는게 도시생활 보다는 어울리나보다.



삼양을 떠나기 전에 송골매 기타치는 아저씨가 운영 하시는 식당엘 들러 인사를 드리고 떠나기로..


사인도 요청하고



사진도 함께..ㅎㅎ


스쿠터 여행 마치고 꼭 들르겠다고 약속을 하고 떠났다.


(그리고, 이 후에 스쿠터 여행을 마치고 다시 들렀다.ㅎㅎ)



그리고 밥은 여기서...


이 곳은 내가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 먹었던 곳이다.


가격도 싸고 맛도 엄청나게 맛있어서 제주도 갈 때마다 꼭 들르는 곳 중에 하나다.



택배 주문도 가능!



지금 보니 기본 반찬은 변하지 않는구나



몸국!!!


여기에 청양고추를 넣어서 먹으면 엄청 칼칼하고 더 맛있어진다.



이것 역시 제주도 음식 중 하나인 고사리 육개장


걸쭉한 국물이 끝내준다



사장님에게도 사인을 요청!


(이 후에 방문 했을 땐 알아보셨다. 여행 잘 마친 얘기와 제주도에서 정착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들 까지..


이젠 제주도민 다 됐다며 갈 때마다 인사도 하고.. 이제 완전 단골이 됐구나 싶네.)



누나와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제주항으로 넘어와 체크인을 마치고 우리 미오양을 배에 싣는다



처음 내 스쿠터를 타고 남쪽 끝까지 달려서 온것도 신기 했는데 배를 타고 제주도를 입도 했을 때 


그 기분 정말 짜릿했다


평생 있어서 잊지 못 할 나의 스쿠터와 함께한 제주도에서의 생활은 지금까지 내 손에 꼽힐 정도로


너무나도 좋았고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런 제주도를 뒤로 하고 떠나려니 한 편으론 새로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에 대한 기대감과


아쉬움이 동시에 몰려와 뭔가 찡했다


제주항에서 날 배웅 해주러 왔던 비비안 누나와 뭔지 모를 아쉬움 가득했던 그 기분도 그랬고,


또 다시 혼자 여행을 시작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했었다


어쨌든 다시 돌아 온다!!!


바이바이 제주~



좀 편하게 가볼까 해서 침대자리를 예약



가방을 놓고 갑판 위로 나가본다



날씨도 우수하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었다


거의 중국관광객들이 많았는데 괜히 영화' 공모자들'이 생각이 나 찝찝해서 잠도 안오더라






정말 누가 바다에 빠뜨려도 모르겠더라


아.. 나쁜 생각은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안 좋다니깐..




지도를 찍어보니 바다 위


삼천포가 거의 가까워지는구나


예전에 삼천포 갔을 때도 생각도 나고..



참 좁긴 하네



정말 배안에서 눈물이 났다


비비안이 써준 편지와 여행 다니면서 쓰라고 돈까지 넣어줬는데 뭐라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고맙고 또 고마웠다


나쁜싸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시간동안 신세 많이 졌수다~



삼천포항 도착!


밤 8시 조금 넘어서 나왔는데 밤의 항구는 좀 차갑고 무섭다


항구주변과 터미널 주변에 있는 모텔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나가서 움직인다



여러 모텔 사장님과 흥정을 했지만 평일이고 늦은 시간인데도 절대 방을 싸게 내주질 않는다


거의 1시간 가량을 버스터미널 주변과 항구 주변을 뒤지고 뒤져 3만원에 거래를 하고 들어왔더니


원형침대......



역시나 밥집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유흥가쪽으로 들러서 먹을까 했지만 예전에 폭행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 타 지역의 밤거리는 혼자 걷지 않게됐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하정우 정식으로다가 저녁 식사를..



냉장고를 열으니 이건 뭐지?ㅋㅋ


짐 정리를 대충 마치고 일찍 잠을 청하게 됐다




총 이동거리 : 제주 - 용두암 - 삼천포 = 14km


Posted by Rowley :



아침에 일어나 cd 구경을 하다보니 현재 로만티카에서 드럼치고 있는 앤톤의 전 밴드 cd를 발견!!


ㅋㅋㅋ 이 사진을 앤톤에게 보여줬더니 깜짝 놀래더라.



다음 날 부산으로 가는 표를 끊어두려 제주항엘 들렀다


하지만, 제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배는 없다고...



알고보니 내가 있던 시점에서 5일 뒤 부터 부산으로 가는 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부산과 가까운 쪽을 찾아보니 그나마 삼천포가 가깝다며..


어쩔 수 없이 삼천포로 가는 배를 예약을 했다



배를 예약 하는 동안 제주항 근처에서 빌렸던 수빈이의 오토바이 반납하는 센터로 왔다


센터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인을 요청!



짧게나마 몇 일동안 함께 생활 했던 수빈이가 서울로 컴백


마지막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이 곳에서 빠이빠이~



누나와 이제 어딜갈까 하다가 제주시에서 바로 서귀포 위미로 오게됐다


이 곳은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인 서연의 집이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왔던 그 바다



작년 태풍으로 인해 원래 셋트장이 거의 날아가버려 새로 리뉴얼을 했댄다



영화에서 나온 수돗가



내부에는 현재 이렇게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다



원두도 판매



실제로 사용 되었던 CD와 CDP



금연 하세요~



화장실에 들어가니 문에 납득이가 노려보더라


어떡하지?



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바다전경



야외에도 작은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이것 외엔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서 근처 이중섭거리로 이동!



이중섭 거주지



이중섭하면 황소



이 거리엔 아기자기한 카페와 조형물들이 많았다



이중섭 생가 & 누렁이






이 놈 정말 잘 자더라고~



개는 다 좋다





매력 터지시네요



예쁘고 멋진 꽃가게



입구에 저리 앉아 도망가지도 않고 잠자고 있던 고양이



가까이 가니 깜놀하드니 잠에서 깼다



그리곤 다시 이러고 잔다



누나의 추천으로 오게 된 카페 MAYBE








알고보니 사우스카니발 멤버 중 여친이라고 했다


맞나?


사인 받음.ㅋㅋ



작년에 들렀던 카페 안트레


슈퍼 왕돈가스로 유명한 곳인데


허헐.... 정기 휴일이란다.


정말 먹고 싶었는데 못 먹게 되니 뭔가 오기가 발동해서 제주에서 유명한 돈가스 맛집을 인터넷으로


뒤지기 시작했다.


제주 흑돼지 돈가스에 갑자기 꽂혀서 둘이 눈에 불을 켜고 미친듯이 검색!!





그래도 왔으니 뭔가 기념샷이라도 남기자는 마음에 찰칵!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하여 거의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함덕까지 왔다


맛집 이런걸 떠나서 이미 돈가스에 완전 꽂혀 있는 상황이라 무조건 먹어야 했다



모듬정식을 주문



맛은 뭐...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저냥이지만 돈가스를 먹는게 목표였으니 맛나게 먹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총 이동거리 : 제주 - 서귀포 - 위미 - 법환 - 함덕 - 삼양 =  129km




Posted by Rowley :

전 날 원래 떠나려 했던 수빈이가 다시 돌아 왔다


간밤에 역시나 술을 마시고 함덕에 있는 그림 카페를 방문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그림 카페


자주 들러서 주인인 수양씨랑도 안면 트고 지내게 됐다.ㅎㅎ



추운날엔 핫초코



비쫄딱 맞고 왔었는데 운도 지지리도 없지..


하루 중 가장 비 많이 올 때 나와서 다 젖었다.


잠깐 15~20분 정도 비가 왔는데 하필 그 때만 비가 올줄이야..



그리곤 거짓말 처럼 날씨가 좋아졌다


그래서 서우봉을 올랐었지



둘레길로 결정



서우봉 둘레길 좋드만~



함덕도 훤히 보이고..


데프톤스 치쳉을 추모하는 의미로 산책로 끝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기타치고 노래를 불렀다


작년에 내가 제주도 들어왔을 땐 No use for a name의 tony가 갑자기 죽었는데,


이상하게 제주에 갈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세상을 떠나는것인가 하며


쓸데 없이 의미 부여를 했었다


이 때 이후론 누가 죽었나? 하며 지금 글 쓰며 잠시 생각했다


 섬찟하면서도 다행인게 세상을 떠난 사람이 없다라며 또 괜한 생각을 했구나 싶다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함덕에서부터 달려 제주시 안에 있는 동문시장의 광명식당을 찾아왔다


이 집은 제주도식 순대국으로 나름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제주 로컬 어르신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여기 마늘장아찌 정말 예술이다


진짜 맛있다!!



이것이 바로 제주도식 순대국이다



너무 맛있는 나머지 국물까지 싸그리 흡입!


동문시장을 구경하고 나서 집으로 복귀했다.


지금 생각 해보면 이 날 뭔가 기분이 꿀꿀 했던거 같기도..


이래서 블로그는 당일 바로바로 업데이트 해줘야 한다니깐..



각 일병 셋팅!


이 때부터 난 소주는 무조건 한라산이다라고 마음 먹었던 듯하다


참이슬,처음처럼 뭔가 맛이 약품 맛이 강한 느낌인데,


한라산 하얀거(제주에서 이렇게 부름)는


약품 맛도 안나고 진하지만 뭔가 개운한 느낌이다


다른 소주에 비해 도수가 높긴 해도 한라산 만한게 없는듯 하다





시집 갈 준비 되어 있는 비비안


음식솜씨 하나는 정말 인정이다


누나가 진심 음식 장사로 대박 났음 좋겠다


총 이동거리 : 함덕 - 동문시장 - 삼양 = 58km


Posted by Rowley :



산지 몇 일 되지 않은 스폰지 장판이 이리 찍히고 저리 찍혀서 상처투성이가 됐다.


그래서 버린다고 하길래 그냥 집 방문 하는 사람들에게 사인 받으라고 해서 선빵으로 몇 자 적었다.



처음이지?



로만티카 앨범 발매기념으로다가 몇 자 적을 종이를 찾아 펼쳐 보인 비비안



전 날 해장을 위해 집 앞에 위치한 칡칼국수집을 방문


기본으로 전이 나온다



그리고 나온 칡칼국수


3인분이 무슨 4인분이 넘게 보일 정도로 양이 많았다




딱새우와 김가루 성게알이 들어있다



비정상 적으로 앞 발이 길어서 찰칵



그런데 그 다음으로 건진 녀석은 비정상적으로 수염이 길어서 찰칵!


방사능 때문인가 하고 생각하니 먹기가 찝찝해졌으나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지.


마지막 까지 흡입이다!



승자누나와 수빈이의 마지막 날이여서 검은 모래해변을 방문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승자누나와 작별인사를 나눴다



시간이 남아 월정리에서 가장 유명한 


'고래가 될 카페'를 찾아왔다



안에는 손님들이 엄청 많았고,


일하시는 분들이 목청도 좋고 다들 기분이 업된 분위기였다



코리아노 한 잔 시키신 부우운~~~~~~~



내부에는 벽마다 그림을 비롯해 책, 엽서, cd가 눈에 띄였다







귀여운 글씨체다



이 날 나의 패션은 남조선 어그 슬립온과 고무줄로 바람이 못 들어오게 추리닝 밑단을 묶어놔서


어르신들 냉장고 바지 입은것 마냥 뭔가 읍내 농사꾼 같아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져보였다.


우연히 일하시는 이 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사인도 받고



기념촬영도 하게 됐다



수빈이 집에 가지말라고 비비안과 함께 겁나 꼬셨던걸로 기억한다


"더 놀다가!"



로만티카 단독공연 축하문구를 적고, 월정리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냈다



이 날 이후 로만티카는 뭔가 주가가 많이 상승한듯 하다



혼자 제주 여행 오셨던 이 분


옆 자리에 뭔가 혼자 뻘쭘하게 앉아 사진 찍고 계시길래 말을 걸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나보고 윤도현 닮았다고...


크으윽...


여튼, 사인 요청!



반드시 되 돌아 온다고 썼는데 이 거 쓴 이후로 2번이나 더 찾아갔다.ㅎㅎ


바보 같이 13일인데 12일로 적어버렸네..


2번째 방문 했을 때 펜이 없어서 펜을 빌려서 이 밑에다 또 썼다.


펜을 돌려줬을 때


"어디다 쓰셨어요?"라고 하길래


"안 알려드릴래요"라고 했다.




이렇게..ㅎㅎ


3번째 방문 때는 비가 와서 못 썼다.








바닷가에 앉아 기타치면서 노래는게 일상이였던듯



저 황구녀석들이 흰둥이 새끼를 괴롭혔다



결국 흰둥이는 도망가고 이 놈들만 남았다


나쁜놈들..




다시 삼양으로 복귀


사장님이 블로그에 절대 올리지 말라고 하셔서 어딘지는 안 올린다


여기 사장님은 예전에 송골매에서 기타를 치셨던 분이였는데


엄청나게 많이 얘기를 나눴다.


이 날도 문 닫을 즈음에 들어가 장사 끝났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우리만 받겠다며..



이 집의 특징은 제주에서 맛 볼 수 있는 전라도식 돼지고기 호박찌게가 메인으로 보였다.



돼지고기와 호박이 듬뿍!


그리고, 밥 먹는 중간에도 끊임 없이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힘들게 저녁식사를 마쳤던 기억이 난다


맛?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었다.


양도 엄청나게 푸짐했고.. 


갑자기 겁나 땡기네..


총 이동거리 : 삼양 - 월정리 - 삼양 = 46km




Posted by Rowley :



수빈이 제주도 첫 날 맞이 파티의 흔적..



승자누나에게 사인을 받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직장 생활을 하고 계신 비비안을 출근 시켜놓고


승자누나 & 수빈이와 함께 어디를 갈까 고심하다 동쪽으로 이동 하기로 결정!


비비안 출근 시키는 길에 찍은 삼양 등대



가는 길에 들렀던 함덕


여기는 이 때 이후로도 계속 찾은 곳이다.


여기 물은 정말 환상!!


노을도 정말 끝내준다.



함덕에서 볼 수 있는 다리의 끝을 향해 걷는다



보이는 저 산이 함덕에 있는 서우봉



물 색깔 정말 끝장난다




도촬 당했다..



자리를 이동하여 함덕에서 15분정도 동쪽으로 달리면 김녕이 나온다



여기도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한 해수욕장이다. 



누군가가 하트를 그려 놨길래 이렇게 해놨다.


커플지옥!!!



카이트 서핑을 즐기시는 한 분을 보게 됐다.


겁나 멋지다!!



김녕에서 좀 즐기다가 성산일출봉 도착!


이 곳은 예전부터 성산에 갈 때마다 들렀던 식당이다.


이 집의 고등어 조림과 해물뚝배기는 정말 맛있다.



고등어조림 *.*



오분자기 뚝배기



사실 이 녀석은 오분작이 아닌 그냥 전복이다.


요즘 오분작의 수요가 거의 없어서 새끼 전복으로 대신해서 나온다고 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성산일출봉 정상을 향해 걷는다


예전엔 입장료 없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2천원씩 받고 있더라



오르는 코스가 그리 힘들지도 않고 해서 정상에 오르는데 까지 20분정도면 충분하다


어쨌든 도착!



정상에서 바라볼 때 그림처럼 지나가고 있던 배를 포착하여 한 컷!



기념으로 또 한 컷!



정상에서 바라본 성산의 모습





다 내려와서 또 한 컷!ㅎㅎ



우연하게도 전국일주 하시던 두 분을 만났다.


이 분들은 광주에서 출발해서 제주로 들어왔다고..


너무 반가워서 먼저 말을 걸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정보 공유도 좀 하고 했다.


두 분이서 같이 출발 했는데 커플로 추정 돼 보였다..




응원의 문구를 요청했더니 친히 사인을 해주신다


무사귀환 하셨으려나??



그 다음으로 도착하게 된 섭지코지



사실 이 곳은 드라마 '올인' 촬영한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다.


한 번도 저 교회 까지는 간 적이 없다.ㅋㅋ



섭지코지에서 만난 스님


한 자 적어달라고 요청 했더니 '인생은 다 한 때'라며..


ㅎㅎ



급하게 또 이동해서 표선 제주민속촌 고전무용팀에서 생활하고 있는 윤토리를 만났다


짧았지만 뭐...


(이 후로 제주 갈 때마다 만났다.ㅎㅎ)





해가 저물어 간다.


표선에서 삼양까지 냅다 쐈는데 정말 얼어서 숨질 뻔 했다.


확실히 해가 지고 나니 온도차가 엄청나 온 몸에 냉기로 가득가득 했었던 기억이 난다.


심지어 수빈이는 장갑도 없이 오토바이를 탔는데 나중에 손이 깨질것 같다고 했던거 같기도..



얼추 비비안의 퇴근 시간에 맞춰 집으로 도착이다.


이 날 저녁에 메인으로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나중에 누나가 샐러드 해줬던 사진만 남았다.




비비안 누나가 붙여준 뭐시깽이냐...


여튼, 서울 도착 할 때까지 부적마냥 붙이고 있었다.



총 이동거리 : 함덕 - 김녕 - 성산일출봉 - 섭지코지 - 표선민속촌 - 한라산둘레길 = 116km


Posted by Rowley :

(이 여행을 다녀온 후로 매 달 10일 이상은 제주도에서 머무느라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있음을 밝힘.)


전 날 조수빈이 제주로 넘어오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다음 날 우리는 만나기로 했고, 비비안 누나가 함께 지내도 괜찮다고 해서 수빈이도 삼양에서 지내게 됐다.




노형동에 위치한 부산 아지매집


갈치조림이 끝장나게 맛있다고 하여 오게 됐다.


여긴 동네분들에게 인지도가 좀 높은듯 해보였다.


(사실 어제 7월1일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마지막 식사도 여기서 하고 왔다.)



갈치조림이 아니라 갈치찌게네.


제주도 관광지역에 비해서 정말 가격은 저렴하다.



모습을 드러낸 갈치찌게


제주 갈치 답게 엄청나게 두껍고 크다.



이것은 갈치구이


정말 살이 통통하게 올라 식감도 좋고, 꽤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갈치찌게보단 갈치구이가 더 맛있다.



날씨도 완전 좋고,


스쿠터를 몰고 애월로 이동!!



정말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꽤나 쌀쌀했었는데..


두껍게 옷을 입어도 냉기가 엄청났다.


수빈이는 장갑도 없이 운전 잘 하고 다니더라.



바다사나이



제주에서 개인적으로 1등으로 치는 이 도로의 풍경은 정말 끝내준다.



애월을 지나 협재를 거쳐 서귀포 산방산까지 내려왔다.


이 날은 산방산 아래에 있는 용머리 해안을 가는게 목표였다.



킹스턴루디스카에 재간둥이 석율이.


어찌 된게 얘랑은 전화보단 페이스타임으로만 통화를 한다.


현재 '지슬'을 찍었던 오멸 감독님과 함께 영화를 찍고 있다.


지금도 제주도에서 한 달동안 멤버들과 함께 머물러 있다.





용머리해안 입구


여긴 사진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직접 봐야 안다.


얼마나 멋있는지..



해녀할머니들께선 멍게,해삼,뿔소라를 팔고 계셨다.


우리도 한 접시를 주문!



자리를 펴고 앉아..



흡입



역시나 남조선 슬립온 어그부츠는 어딜 가도 기능성 하나는 끝내준다.




서귀포에는 작은 섬들이 꽤 있었던듯?





용머리 해안 둘레길을 걷다보면 산방산이 보이는데


정말 산 치고는 특이하게 생겼다라는걸 느끼게 됐다.


가끔 산 위로 구름이 걸쳐 있을 때가 있는데 그 모습은 정말 끝내준다.


몇 일 전 그 광경을 보고 왔었다.



승자누나는 잘 지내나?ㅎㅎ



조쉐프의 카메라는 멈추질 않고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소림누나도 카메라를??


사진 같은거 잘 안 찍는거 같던데..ㅎㅎ



장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해녀 할머니





용머리 해안 둘레길 중간중간 해녀분들께서 장사 하시는걸 볼 수 있다.



이건 무슨 물고기일까?




용머리해안 관람시 유의사항


그닥 조심할건 없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보단 알고 있는게 나을지도.



산방산의 노을




산방산 위 에서 바라본 용머리 해안


어찌 용의 몸 같나?




평일이라 사람이 없다.



여기에 오면 이걸 한다고 그래서 나도 한 번




산방산 아래에 위치한 작은 카페







이 녀석은 산방산 검둥이다.


나름 유명하다고..



무슨 벽에 붙어 있는거 같냐..







밧데리가 방전이 되어 그 이후의 사진은 없다.


다시 삼양으로 복귀 하여 비비안표 수육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총 이동거리 : 삼양 - 애월 - 협재 - 산방산 = 112km

Posted by Rowley :